파워볼구매대행 동행복권파워볼 파워볼양방 하는방법 베팅사이트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서산, 이상학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는 지난해 투수로도 3경기나 마운드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롬버스 클리퍼스 소속으로 3경기에 구원등판,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파워볼

선수 생활 내내 외야수로 뛰어온 반즈에겐 색다른 경험이었다. 반즈는 “4이닝 정도 던진 것으로 기억한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로 잠깐 나선 것이다”며 별다른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투수로 던져도 괜찮을 만큼 어깨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통산 484경기를 뛴 반즈는 타격보다 수비로 주목받은 선수였다. 주 포지션 중견수로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134경기에서 외야 보살 9개를 기록할 만큼 강견이었다. 반즈 스스로도 “수비력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할 만큼 자부심을 보인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그를 우익수로 쓸 생각이다. 

외야 수비가 좋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력이 된다는 의미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수비 지표가 좋다는 건 기본적으로 주루 센스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즈는 지난 2년간 트리플A에서 각각 19개, 11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도 83.3%로 높다. 

올 시즌 공수주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로선 반즈의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 16일까지 한화의 팀 실책은 53개로 압도적인 1위. 특히 외야수들의 어깨가 대체로 약해 추가 진루 허용이 잦다. 도루도 32개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도루 실패 16개로 성공률도 8위(66.7%)로 처졌다. 가뜩이나 타선이 약한데 뛰는 야구도 안 돼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방망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첫 30홈런 시즌을 보낸 반즈는 “어떻게 하면 파워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스윙에 작은 변화를 줬다. 땅볼 타구보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센터 쪽으로 보내는 연습을 하면서 장타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화는 팀 홈런도 35개로 압도적인 꼴찌.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타가 절실하다. 반즈가 갈증을 풀어줘야 한다. 동행복권파워볼

나아가 침체된 팀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민철 단장은 “샤이하지 않다. 적극적인 성격이라서 좋다. 붙임성이 좋아 선수들과 잘 아울린다”고 했다. 16일 서산 퓨처스 팀 합류 첫 경기부터 반즈는 홈런을 치고 온 김민하에게 말을 걸며 물어보는 등 먼저 다가가는 자세로 적응 의지를 보여줬다. 

미국에서도 반즈는 흥이 넘치는 스타일로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다. 그는 “에너지 넘치는 야구 스타일을 추구한다”며 “3년 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었다. 새로운 곳에서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해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배트 플립 이야기도 들었다. 나도 기회가 되면 시도해보겠다”면서 KBO리그의 대표 문화인 홈런 후 배트 던지기, 이른바 ‘빠던’도 약속했다. 

첫 실전이었던 16일 퓨처스 SK전에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타석당 6구 이상 보며 희생플라이 타점도 올린 반즈는 17일 자체 청백전에 외야 수비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1군 무대에 데뷔할 전망이다. /waw@osen.co.kr

▲ 두산 베어스 2019년 1차 지명 신인 김대한은 다음 달 10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 두산 베어스[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군대 다녀오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급 선수들이 하나둘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스스로 짐을 싸고 있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현역으로 입대하면 야구와 멀어지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난해 경찰야구단을 해체하면서 상무 입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기약 없는 상무 입대를 기다릴 바에는 현역으로 일찍 가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선수들이 늘어난 배경이다.파워사다리
2018년과 2019년 상위 지명 선수들이 올해 줄줄이 입대했다. 투수 박신지(21, 2018년 2차 1라운드)와 외야수 김태근(24, 2019년 2차 5라운드)이 지난달 상무에 입대했고, 투수 전창민(20, 2019년 2차 1라운드)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2019년 1차 지명 외야수 김대한(20)과 2019년 2차 2라운드 지명 내야수 송승환(20)은 다음 달 10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1군 또는 스프링캠프에서 한번 이상씩은 기회를 얻었던 선수들이다.
두산 관계자는 유망주들이 스스로 입대를 원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하다 내린 결정이기에 군대에서 2년을 보내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여러모로 당장 1군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데 구단이 잡아둘 이유도 없다.
이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은 군대를 다녀오면 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한 층 성숙해지기도 한다. 김대한의 경우 주목을 많이 받으면서 프로에 입단했는데 본인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당분간 야구에서 손을 놓고 현역으로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군대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 그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든 20대 젊은 투수들 대부분 군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함덕주(25)와 박치국(22)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았고, 이영하(23)는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판정을 받아 군 면제가 됐다. 이형범(26)와 홍건희(28)는 두산으로 이적하기 전에 각각 경찰청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박종기(25)와 채지선(25)은 군필 선수의 좋은 예다. 박종기는 2018년, 채지선은 지난해 각각 제대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잠실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할 때 각각 커브와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보여주며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좋은 본보기가 있기에 선수는 미련 없이 떠나고, 구단도 미련 없이 보내주고 있다.
동생들이 떠나면서 형들이 돌아왔다. 투수 김명신(27, 2017년 2차 2라운드)은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 지난 5월 16일 소집 해제됐다. 투수 남경호(24, 2015년 1차)와 고봉재(27, 2016년 2차 3라운드)도 최근 제대했다. 김명신은 지난달 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찾아 나가고 있고, 남경호와 고봉재는 이제 훈련을 시작하는 단계다.
곧 돌아올 선수들도 있다. 8월에는 외야수 조수행(27, 2016년 2차 1라운드)과 투수 박성모(25, 2018년 2차 7라운드), 포수 신창희(24, 2016년 2차 7라운드), 9월에는 내야수 황경태(24, 2016년 2차 2라운드), 10월에는 내야수 김민혁(24, 2015년 2차 2라운드)이 제대한다. 조수행과 황경태, 김민혁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선수들이 대거 쏟아질 것을 고려해 구단 차원에서 군 문제부터 해결하게 한 선수들이다.
2년 공백을 말끔히 지우고 존재감을 뽐낼 군필 선수는 누가 될까. 올해 가을은 이천에서, 내년부터는 잠실에서 두산 화수분에 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돌아온 올 시즌 막강 불펜 재건6월까지 5회, 6회, 7회, 8회 리드 시 전승…블론세이브도 1개로 철벽7월 이후 오승환 부진과 함께 불펜 전체가 흔들린다구속 떨어진 오승환, 반등 가능할까…오승환 어깨에 삼성 남은 시즌 달렸다 

7월 들어 부진에 빠진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의 ‘MJ(마이클 조던)’이자 LJ(르브론 제임스)’ 같은 존재다. 오승환이 입단한 2005년부터 국외진출 전인 2013년까지 삼성은 6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5번 우승하며 ‘왕조’를 이뤘다.  왕조 시절 일단 5회까지 앞선 경기는 좀처럼 뒤집히는 법이 없었던 삼성이다.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운 삼성 불펜은 2012년 5월 24일 롯데전부터 2014년 5월 27일 LG전까지 ‘7회까지 리드 시 144연승(1무 포함)’ 진기록도 세웠다.  오승환의 국외 진출 뒤 한동안 폐기됐던 ‘5회 리드=삼성 승리’ 공식은 올 시즌 오승환과 함께 돌아왔다. 조던이 돌아오자 NBA 최강 자리를 되찾은 불스처럼, 삼성 불펜도 오승환 복귀에 때맞춰 왕조 시절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  6월까지 삼성은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20승 무패로 전승을 기록했다. 6회 리드 시에도 21승 무패, 7회 리드 시에도 22승 무패, 8회까지 리드한 경기도 22승 무패로 승률 100%였다. 일단 선발투수가 5회까지만 앞선 채 불펜에 넘겨주면, 승리를 내주는 법이 없었다. 블론세이브는 딱 1개, 불펜 평균자책도 4.42로 2위, 피OPS는 0.722로 리그 최소였다.  과거 왕조 시절 삼성 불펜엔 피펜과 로드맨 역할을 맡은 정현욱, 권오준, 권혁, 안지만이 있었다. 올해는 최지광-김윤수(우완 강속구 투수), 노성호(좌완 강속구 투수), 우규민(우완 잠수함), 임현준(좌완 잠수함) 등 다양한 유형의 투수가 등장했다. 여기에 6월 합류한 오승환만 전성기 시절 구위를 찾는다면, 왕조 시절에 버금가는 강력한 불펜을 기대할 만했다.  구속 저하에 좌타자 상대 부진…오승환이 낯설다

삼성 좌완 불펜 노성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하지만 여기서 계산에 없던 ‘오승환 부진’이란 변수가 튀어나왔다.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오승환이 크게 흔들리면서, 삼성의 필승 알고리즘에 버그가 속출하고 있다. 6월 한 달을 잘 보낸 오승환은 7월 4일 LG전 2실점에 이어 11일 KT 전에서 또 실점,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15일 대구 KIA전에선 2대 1로 앞선 8회초 올라와 동점을 내준 뒤, 9회에는 옛 동료 최형우에게 3점포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은 5.68까지 치솟았다. 마치 한 자릿수 득점에 턴오버를 남발하는 조던만큼 낯선 모습이다.  오승환의 부진에 맞물려 삼성 불펜도 부진에 빠졌다. 7월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 5.90으로 LG, SK, KT 다음으로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6월까지 1개뿐이던 블론세이브가 7월에만 몰아서 4개나 나왔다. 이 중 2개가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다. 본격적인 1군 활약은 올 시즌이 처음인 젊은 투수들이 주축을 이루다 보니,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힘에 부치는 기색이다.  16일 대구 KIA전에선 양현종을 두들겨 7대 3 리드를 잡아놓고, 노성호-김윤수가 무너져 7대 7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가 아니었다면 자칫 연장전까지 갈 뻔했다. 이날 KIA 벤치가 연장전을 염두에 둔 운용을 펼친 걸 감안하면, 연장에서 삼성이 이기긴 쉽지 않았다.  

 오승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구위가 예전만 못한 건 분명하다. 오승환의 올 시즌 속구 평균구속은 145.1km/h로 메이저리그 시절인 지난해(147.3km/h)와 비교해 2킬로미터 이상 줄었다. 그런데 오히려 속구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에선 전체 투구의 57.5%를 변화구로 던졌지만 올 시즌엔 반대로 전체 투구의 59.1%를 속구로 던지고 있다. 구속은 줄었는데 속구 일변도로 승부하니 국내 타자들에게 쉬운 먹잇감이 되는 형국이다. 좌타자 상대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오승환의 우타자 상대 기록은 피안타율 0.250에 피OPS 0.618로 나쁘지 않다. 반면 좌타자 상대론 피안타율 0.346에 피OPS 1.062로 난타당했다.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피안타율 0.200)을 던져 공략해 보지만, 속구(피안타율 0.467)가 얻어맞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다.  허삼영 감독도 이를 지적했다. 허 감독은 16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승환에 관해 좌타자 상대 안타 맞는 공이 대부분 속구 계통이다. 한국 타자들도 이제는 구속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않는다 “그 부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6일 경기를 중계한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팔꿈치 뼛조각과 염증 제거 수술에서 돌아온 첫 시즌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2009시즌을 보는 느낌”이라 했다. 20대였던 당시 오승환은 수술을 받고 회복해 돌아올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다른 투수 아닌 오승환이라서…기다리는 것 외에 답이 없다

삼성 우완 불펜투수 최지광(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으로선 오승환이 제 모습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 외엔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다른 선수가 아닌 오승환이다. 평범한 투수라면 얼마든 마무리 자리에서 내리고 보직을 바꿀 수 있지만, 대상이 오승환이라서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게 딜레마다.  38살 노장 투수가 기술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기도 쉽지 않다. 허삼영 감독도 “갑자기 오승환에게 티칭을 할 건 아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지만 기술적인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생각을 밝혔다. 구종을 추가하거나 메커니즘을 고치는 식의 변화보단, 피치 디자인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허 감독은 구원 실패도 경기 일부분이다. 항상 막을 수는 없다.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부정적 시각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 경기 부진했다고 보직을 바꾸는 건 팀을 흔드는 일이라며 보직 변경 없이 계속 오승환을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결국 오승환의 어깨에 삼성의 남은 시즌이 달렸다. 오승환이 살아나서 불펜 전체가 함께 살아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자칫 오승환의 부진이 길어지면 삼성도 함께 가라앉을 수 있다. ‘5회 리드=승리’라는 필승 공식 복원을 위해, 오승환의 반등이 절실한 삼성이다. 

2군 선수단 사건으로 SK가 20년간 쌓아 올린 ‘클린 구단’ 이미지 무너졌다사건 터지면 엄격하게 대응했던 SK가 ‘내부 처리’ 시도한 이유는 ‘강승호 복귀’최근 임의탈퇴 신분인 강승호 복귀 검토, 사건 알려지면 복귀 무산될까 우려해모두가 기피한 A 선수 자신 있게 지명했지만…결과는 대참사 

SK 2군 사태로 20년간 쌓은 클린 구단 이미지가 산산조각났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클린 구단’ 이미지를 쌓는 데는 20년 세월이 걸렸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SK 와이번스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프로야구 39년 역사를 한 시즌에 압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드라마 ‘스토브리그’처럼, 20년 치 사건·사고가 한꺼번에 몰아서 터진 SK다.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선후배 간 물리력 행사 등 선수들의 일탈 행위도 문제지만 구단 역시 잘못된 판단과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 그동안 SK의 일 처리 방식을 생각하면 의아한 면이 있다. 처음부터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신고하고 정상적인 처리 수순을 밟았다면 오히려 구단이 박수를 받았을지 모른다. ‘클린 구단’ 이미지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SK는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불가능한 시도를 했고, 사태는 호미·가래를 다 동원해도 못 막을 만큼 커졌다. SK의 사건 은폐, ‘임의탈퇴’ 강승호 복귀 추진과 맞물렸다

SK는 최근 강승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준비하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사진=SK)
SK답지 않은 판단착오엔 음주 운전으로 임의탈퇴 신분이 된 내야수 강승호의 복귀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최근 내부적으로 강승호의 복귀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호는 지난해 4월 22일 음주 운전 중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SK는 곧바로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 당시 SK는임의탈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선수가 얼마나 깊이 반성하고 진정성 있는 음주 운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했는지를 보고 선수의 향후 신분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1년 뒤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KBO 규약상 임의탈퇴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선수로 복귀할 수 있다. 올해 2월 윤형준(개명 전 윤대영)의 임의탈퇴를 철회한 LG 트윈스 사례도 있다. 윤형준은 14일 퓨처스리그 고양전부터 공식 경기 출전도 시작했다. 강승호도 임의탈퇴 1년이 지난 만큼, 규약상 선수 복귀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문제는 여론이다. SK는 시즌 초 한 차례 강승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검토했지만, 하필 이때 강정호(전 키움)가 KBO 복귀를 추진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이 때문에 SK는 강승호 복귀를 잠시 뒤로 미뤄야 했다.  이런 가운데 SK 2군 선수단에서 음주 사건이 터졌다. 만약 사실이 알려지면 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불 보듯 뻔했다. 강승호 선수 복귀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SK는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 어떻게든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넘어가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는 5월 말 사건이 터진 뒤에도 KBO에 알리지 않다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소문이 퍼지자 7월 12일 뒤늦게 KBO에 구두 보고했다. 여기서 SK는 무면허 운전과 선후배 간 폭력만 언급하고 음주 운전은 거론하지 않았다. 또 구두 보고로부터 이틀 뒤인 14일까지도 사건 내용을 담은 경위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보도가 나가기 전인 14일 오전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강승호가 계속 복귀하려고 준비하는데, 강정호 사건이 터지면서 뒤로 밀렸다. 이번에 이 사건으로 인해서 또 뒤로 밀리면 복귀가 쉽지 않다 “복귀해도 90경기 출전정지가 남아 있다. 만약 올해 복귀가 안 돼서 내년까지 가면 공백기가 3년으로 길어진다고 했다. 2군 선수단 사건 은폐와 강승호 복귀 이슈가 긴밀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SK가 강승호 복귀를 시도한 것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본래 임의탈퇴는 선수의 편법 이적을 방지하기 위해 구단의 선수 보류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구단들이 임의탈퇴를 선수 징계 용도로 악용한다”는 프로야구선수협회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  앞서 LG는 윤형준의 임의탈퇴를 해제하면서 “앞으로는 임의탈퇴를 징계 수단으로 쓰지 않겠다. 대신 방출이나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로 징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키움 김치현 단장 역시 강정호 복귀 무산 이후 “임의탈퇴보다는 방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단들 사이에선 임의탈퇴가 음주 운전 문제를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여기서 SK는 심각한 오판을 했다. 강승호 복귀 여론을 신경 쓰느라 선수단 내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를 제때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선수 하나 살리려다 자칫 여러 선수와 구단 관계자가 KBO 중징계를 받게 생겼다. 강승호에게 임의탈퇴 철퇴를 휘둘러 얻은 ‘클린 구단’ 이미지가 강승호 복귀를 추진하려다 산산조각 났다는 게 아이러니다. ‘9개 구단이 기피한’ A 선수 자신 있게 지명한 SK, 결과는 대참사

SK가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사찰(사진=MBC)
SK의 빗나간 온정주의는 이번 2군 선수단 사건 핵심 인물인 A 선수에도 해당한다. A 선수는 고교 시절 아마야구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키 190cm가 넘는 빼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강속구를 한 몸에 갖춰 ‘실력만 놓고 보면 드래프트 2라운드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야구 외적인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드래프트 당시 지방구단 한 스카우트는 잠재력 있는 선수인 건 맞지만 우리 구단은 지명하지 않을 생각이라 했고, 서울구단 스카우트 역시 “하위 순번까지 내려와도 지명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SK는 A 선수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SK는 지명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A 선수를 뽑을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확인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안심하고 뽑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K는 A 선수가 입단한 뒤 여러모로 공을 들였다. 지속적인 교육과 멘탈 트레이닝은 물론, 팀 내 평판이 좋은 선배 투수를 룸메이트로 붙여 ‘특별 관리’까지 했다. 올해는 1차·2차 1군 스프링캠프까지 데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언젠가 리그 에이스급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사기를 북돋웠다.  결과적으로 SK의 노력은 허사였다. SK는 14일 공식 발표에서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중복된 숙소 지각 복귀와 숙소 무단 외출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여기에 A 선수도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 종사자 모두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시기였던 점을 생각하면,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이었다.  복수 취재원의 말을 종합하면 사건 당일 A 선수를 포함한 신인급 선수들은 새벽 5시가 돼서야 숙소에 들어왔다. A 선수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 나중에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술이 깬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음주 운전자의 전형적인 변명일 뿐이다.  다음날 룸메이트인 선배 투수와 고참급 투수가 A 선수를 포함한 후배들을 ‘훈육’했다. 이 과정에서 A 선수가 선배 투수에게 반발했다. 이에 발끈한 선배 투수가 A 선수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당시 상황을 아는 관계자는 “선배 입장에선 그렇게 챙겨주고 잘해준 후배가 대들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을 것”이라 했다.  사건을 인지한 뒤 SK는 문제의 신인급 선수 4명을 3주간 강화도 내 탬플스테이에 보냈다. A 선수는 여기에도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상황을 지인에게 다소 과장해서 전달했고, SNS를 통한 폭로가 이어졌다. SK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내용은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진 내용”이라 했다. 물론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돼선 안 된다. 특히 운동선수 간 위계에 의한 체벌과 물리력 행사는 이유를 막론하고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 하지만 사건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A 선수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반복된 음주와 숙소 이탈, 음주 상태 운전, 외부인을 통한 폭로까지 전부 A 선수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A는 육성선수 신분이라 임의탈퇴나 방출 대상이 아니다.  9개 구단이 모두 기피하는 선수를 실력 하나만 보고 지명한 SK의 자승자박이다. SK는 ‘잘 지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이런 과신은 20년간 어렵게 쌓아 올린 ‘클린’ 이미지를 박살 내는 참사로 이어졌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03. hgryu77@newsis.com[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팀내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이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양현종은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 속에 3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회말 이원석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2회에는 아직 이번 시즌 홈런이 없던 김상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리듬을 찾지 못한 양현종은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등판을 마쳤다.

KIA의 근심이 커지는 이유는 양현종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인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점)에 그쳤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11피안타로 8실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3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6월14일 SK 와이번스전처럼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위력을 뽐낼 때도 있었지만,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소화 이닝수 또한 현격히 줄어들면서 양현종의 등판일에는 지난해와 달리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0.05.29. hgryu77@newsis.com양현종스럽지 않은 행보가 계속되는 사이 기록은 몰라보게 나빠졌다. 평균자책점 6.31은 정규이닝을 채운 선수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차우찬 또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11경기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6.04다.

개막 첫 두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지만 심한 기복에 허덕이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6피안타 8실점이라는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부활한 듯 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6회도 채우지 못한 채 6자책점을 떠안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양현종은 액수를 떠나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MLB)행에 근접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다.

그동안 보여준 성적은 아쉬울 바 없지만 지금 같은 행보가 계속되면 두 선수가 원하는 대박은 어려울 수도 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