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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24
“토익 시험 5분만 늦어도 시험 못 본다”
“투쟁 통해 원하는 것 얻었으면 책임져야”
“어느 대학생이 정부 상대로 강경대응하나”
“공공의대 입학 기준 및 정원 명확하게 해야”

정부가 지난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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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가시험(국시)에 대거 미응시한 의대생을 구제해야 할까.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국시 응시 거부 집단행동을 벌였다. 지난 6일 접수를 마감한 제85회 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에 불과한 446명만 신청, 결국 이 인원으로 8일 시험이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는 정부가 나서 의대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 집단휴진을 접기로 합의한 만큼 정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액션을 취하고, 앞으로 생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여론은 반대 목소리가 훨씬 크다.

공무원 준비생 정모씨(26·여)는 “의대생은 본인들 이익을 위해 스스로 시험 응시를 포기한 것 아니냐. 국가가 구제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인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구제해달라’는 입장을 직접 밝히지도 않는데 선배라는 현직 의료인들이 의대생 구제를 요청하는 상황이 다소 황당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의대생 구제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정성’이다. 정씨는 “취업준비생들은 토익(TOEIC) 시험 입실 시간에 5분만 늦어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접수 기간이 지난 시험을 치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시험인 토익도 이런데 국가시험에는 공정성 잣대를 더욱 강하게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유사한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10일 브리핑에서 “의대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추가 시험을 검토할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본다. 만약 검토한다 해도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적 합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의사는 ‘엘리트 집단’…특혜 줘선 안돼”

의사가 ‘엘리트 집단’인 만큼 미래의 의사가 될 의대생에게 일찌감치 특혜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씨(34)는 “미래의 특권층인 의대생에게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 일정을 바꿔주는 특혜를 주면, 그들은 특혜를 받는 것에 익숙한 의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애초에 국시를 거부할 때 의사 면허 취득이 1년 늦어지는 것을 예상했을 테고, 투쟁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스스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를 선언한 의대생을 정부가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의대생 구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를 선언한 의대생을 정부가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의대생 구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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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과 특혜 문제로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을 구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지난달 24일 게시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서 청원인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이)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대생이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 그 자체로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청원글은 12일 오전 10시 기준 54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가 중요시하는 가치인 ‘공정성’을 건드림과 동시에 특권층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의협이 정부·여당과 합의했으면 의대생들도 어느 정도 맞춰 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대학생이 정부 상대로 정치적 구호를 이렇게 강경하게 외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특권층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괘씸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추천으로 입학하는 공공의대? 공정하지 않아”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셋째 날인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앞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공공의대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셋째 날인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앞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공공의대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다른 쟁점을 두고서도 확인된다. 의대생 구제에도 반대하지만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모양새다. 의료계에 대한 반감과는 별개로 ‘공정성’ 이슈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워볼분석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모씨(33)는 “수험생 때 의대 진학을 준비했지만 3수를 했어도 못 갔다. 하지만 시험 성적이란 객관적 평가였기에 억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성적이 아닌 추천제로 인해 떨어졌다고 하면 ‘왜 우리 부모님은 특권층이 아닐까’, ‘왜 나는 추천을 못 받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불만을 가졌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복지부는 2018년 10월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이 대책에는 ‘시도지사 추천으로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의사가 될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 추천으로 뽑는 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복지부는 단순히 시도지사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중립적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공공의대가 법률로 통과되지 않은 만큼 예시적으로 표현한 방안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추천제도’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대학생 박모씨(22)는 “성적 상위권의 이과생이라면 누구나 의대를 가고 싶어한다. 성적순이 아닌 특정 단체 추천으로 의대에 입학한다면 심각한 불공정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의대 입학 전형을 패러디한 게시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공의대 입학 전형을 패러디한 게시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패러디물을 언급하며 “추천제도와 관련한 내용이 알려지자 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공정 입학 사례를 예상하는 패러디물이 연달아 올라왔다”며 “온 국민이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부적절한 제도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공의대(2020)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각종 드라마를 패러디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기 위해 학부모가 전략적으로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추천제는 불공정 시비 붙을 수밖에…기준 명확히 해야”

입시전문가들은 공공의대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격 기준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만해도 ‘깜깜이 전형’이란 비판을 많이 받았고 이에 따라 수시가 줄고 정시가 늘어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면서 “추천제도는 추천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불공정 시비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처럼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시험을 보고 객관적 점수로 평가받는 경우는 기준이 명확하지만, 이 같은 전형이 아닐 경우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명확히 공개해야 특혜 의혹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성이나 특혜 논란을 없애려면 어느 지역, 어느 대학이 학생을 몇 명 뽑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선발 방식이 그 어떤 전형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공공의대라는 이유로 수준이 낮은 학생이 입학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입시 시스템을 다른 의대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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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한 식당이 손님이 없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한 식당이 손님이 없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고심 중인 정부가 일부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방역수칙 의무 준수를 조건으로 식당이나 카페의 야간영업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시설 영업제한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될수록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이 금지된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수도권 거리두기 2.3단계?…밤 9시 이후 영업정지 풀리나━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3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수가 열흘째 100명대를 횡보하고 있어 오는 13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될 경우 자영업자를 비롯한 경제적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연장을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제3의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강화된 2단계 조치에서는 중위시설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강하게 돼있다”며 “방역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후 밤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제한을 풀어주는 식의 ‘일부 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등도 방역 조건을 달아 운영을 허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PC방이나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영업제한은 유지될 전망이다.━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매출 뚝…“길어질수록 암담”

지난 9일 오후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PC방에서 업주가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9일 오후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PC방에서 업주가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상가수는 37만321개로 직전 분기보다 2만1178개 줄었다. 이 기간동안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음식 업종은 13만4041개에서 12만4001개로 1만여개가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업주들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2.5단계에서 완화도 강화도 아닌 애매한 2.3단계 조치가 추석까지 이어질 것 같다”며 “일주일씩 자영업자 피를 말리는 정책”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자영업자도 “2.5단계를 2주일 동안 했는데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면 그냥 2단계로 완화해서 갔으면 좋겠다”며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 먼저 굶어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간 이동도 잦은 나라에서 수도권 지역만 2.5단계를 유지해도 소용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맥주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C씨는 “배달을 하지 않는 맥주집이다보니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돼 밤 9시 이후 영업을 하지 못한 9월에는 하루 매출이 10만원을 넘긴 날이 없다”며 “영업제한이 길어질수록 암담하다”고 말했다.

고위험시설 업주들이 고충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 고위험시설은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이 금지돼 한 달 가까이 가게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PC방을 하는 A씨는 “정작 집단감염은 종교단체나 대형 집회 등에서 나오고 있는데 PC방을 고위험시설을 분류해 엄한 자영업자만 망해가고 있다”며 “이번에도 영업정지를 풀어주지 않으면 1인시위라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주현 기자 naro@mt.co.kr

백 작가 TV 방송 출연하자 출판사 대표 그동안의 마케팅 노력 밝혀

[서울신문]

백희나 작가 출연 tvn 방송화면 캡처
백희나 작가 출연 tvn 방송화면 캡처

수십만권의 판매량에다 뮤지컬,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어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되살린 ‘구름빵’ 작가의 TV출연에 대해 출판사 대표가 반발했다.

그림책 작가 백희나씨는 지난 9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출판사와 벌인 소송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백씨는 2004년 집필한 ‘구름빵’의 저작권을 대법원까지 가는 기나긴 소송 끝에 출판사에 넘겨줘야 했는데 그는 “계약서를 보고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했다. 형평성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똑같은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방송에서 털어놨다.

백씨는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여기까지밖에 못한 것에 대해. 길을 잘 닦아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계약서를 쓰고 내 작품을 처음으로 보여줄 때 다들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하겠지만 자기 자신만큼은 자기 작품이 최고라는 걸 잊지 마라”고 응원했다.

이어 “나 자신만큼은 나를, 내 작품을 최고로 대우해줘야 한다. 다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2004년에 처음 출간 된 ‘구름빵’은 15년 동안 대략 40여만부가 팔려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백 작가는 신인 시절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계약으로 1850만원 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방송 다음날 조은희 한솔수북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가는 작품성과 인간성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나서서 또 보여주었다”며 “본인이 어떻게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어떻게 구름빵이 유명해질 수 있었는지는 일절 얘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냈고 출판사는 아무 역할도 없이 열매를 가로챈 것처럼 얘기한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미국에 살면서 그림책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던 작가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그림책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사진을 찍어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을 신인작가를 믿고 기꺼이 하자고 했으며, 다른 작가들보다 훨씬 많은 작업 비용과 사진 찍는 데만 수개월의 시간과 인력을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사의 마케팅 노력을 내세우며 ‘구름빵’은 작가 혼자만의 힘으로 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백씨가 당시 출판사 직원이었던 ‘구름빵’의 사진을 찍은 작가의 협업 권리는 인정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출판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작가에게 책의 저작권을 주려고도 했으나 작가가 이미 진행된 2차적 사업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여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작가는 출판사와 구름빵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에 이어 민사 소송을 걸어왔고,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도 작가가 패소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작가는 독불장군처럼 저 혼자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그리고 그것을 출판사가 뺏어간 듯이 떠든다”라며 “본인이 직접 서명한 계약에 대한 책임의식은 하나도 없이 출판사 욕만 한다”며 백 작가의 방송 출연 내용을 지적했다.

한편 그림책 작가와 출판사의 논쟁에 ‘구름빵’ 소송을 계기로 출판계에서도 창작자의 지적 재산권 보호가 더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서울시 관악구 의원, 지난해 회식자리 성추행 혐의로 1심서 벌금형.. 2심 진행 중 / 국민의힘 “민주당 권력에 취해 집단 ‘성의식의 권력화’ 현상?” / 정의당 “이낙연 대표가 다시는 성범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본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민주당에 또 다시 성추문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은 “이쯤 되면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혀를 찼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구의원이 한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 관악구 A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구의회 토론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1·2차에 걸쳐 회식 자리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B씨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회식 자리에는 같은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도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의원은 경찰에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 1심 벌금형(유죄) 선고 이후 A의원과 검찰 모두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서울시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치인들의 성범죄 행각이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 달이 멀다 하고 발생하는 민주당발(發) 성추문을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는 불쾌한 민심이 극도로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쯤 되면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 행위를 넘어 뭔가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또 “중앙과 지방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권력에 취한 나머지 집단적으로 ‘성의식의 권력화’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정의당도 논평을 냈다. 조혜민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이 같은 소식에 씁쓸할 뿐”이라며 “각종 성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민주당의 말을 국민들이 믿기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다시는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라며 “민주당은 성추행, 성희롱이 만연하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보다 책임 있게 조치해 일벌백계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가 폭파한 고대 동굴의 전과 후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가 폭파한 고대 동굴의 전과 후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가 폭파한 고대 동굴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가 폭파한 고대 동굴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 CEO가 수 만 년 된 동굴을 폭파시켰다가 결국 퇴출됐다.

CNN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 5월 서부 필버라 지역의 주칸 고지 동굴을 폭파했다. 동굴에 매장돼 있는 800만t의 철광석을 캐기 위해서였다.

고지 동굴에 매장돼 있는 철광석은 품질이 매우 뛰어난 덕분에 한화로 약 1142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리오 틴토가 폭파한 동굴은 무려 4만 6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유적지라는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원주민 부족들이 전통적으로 신성시해 왔고, 원주민들의 오랜 거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높은 곳이었다.

리오 틴토가 손을 댄 동굴은 과거 푸른 나무와 기이한 암석이 절경을 이루던 풍경에서 시뻘건 흙이 표면으로 드러난 황량한 땅이 돼 버렸다. 바위와 나무가 모두 사라지고 철광석이 채굴된 고지 동굴의 안과 밖은 오랜 역사가 무색할 만큼 황폐해져 버렸다.

퇴출 된 리오 틴토 CEO
퇴출 된 리오 틴토 CEO

리오 틴토 측은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고지 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미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리오 틴토 내부에서는 “회사 측이 고지 동굴의 철광석을 채굴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던 지난 몇 년 전부터 해당 사실을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고발이 터져나왔다.

결국 리오 틴토의 CEO인 장 세바스찬 자크가 퇴출됐고, 고위 임원 2명도 사임을 표명했지만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리오 틴토는 철광석과 석탄, 구리에서 세계 1~2위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글로벌 광산 그룹이다. 지난해 세계 광산기업 랭킹에서 호주 PHB빌링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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