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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4회초 1사후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7/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4회초 1사후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7/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1982년생 ‘개띠’ 프로야구 선수들은 ‘엘리트 세대’, ‘황금 세대’로 불린다. KBO리그를 주름잡으며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1982년생 선수들이 유난히 많다. 특히 한화 이글스 김태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LG 트윈스 정근우는 ‘엘리트 트리오’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김태균이 가장 먼저 유니폼을 벗는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올시즌 67경기에서 타율 2할1푼9리 1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전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개월 넘게 재활 훈련을 해 온 김태균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자 은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동행복권파워볼

김태균이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하면서 동기생인 이대호와 정근우의 시즌 후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을 마치면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이대호는 2017년 1월에 한 4년 계약이 종료돼 FA가 되고, 지난해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는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김태균처럼 은퇴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여전히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의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속 구단이 어떻게 대우할 지는 알 수 없는 일. 특히 이대호의 경우 FA 권리를 행사할 경우 롯데 구단으로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20년 가까이 구단을 대표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소홀히 대우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그 수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잣대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올시즌 팀이 치른 13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남은 시즌도 결장없이 전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전성기 기량이라고 보기는 힘들어도 활약상이 기대치를 밑돈다고 보기도 어렵다. 타율 2할9푼2리, 19홈런, 104타점, 65득점을 기록 중이다. 정확성과 파워가 감소하고 있지만, 수치로는 중심타자로 여전히 손색없는 내용이다.

롯데는 이대호가 FA를 선언할 경우 다시 4년 계약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40대 선수에게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해 준 예는 없다. 2년 또는 3년 계약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가 주위의 시각이다. 4년 연속 연봉킹의 위치에서도 내려올 공산이 크다.

정근우는 상황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LG가 정근우를 영입한 이유는 내야 수비 보강 및 대타 자원 확보에서였다. 시즌 시작 전에는 2루 자리를 놓고 정주현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출전하고 있다.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 72경기에서 타율 2할4푼, 1홈런, 14타점, 23득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2위 경쟁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LG는 포스트시즌서 정근우의 활용폭에 변화를 줄 일은 없어 보인다. 내년에도 그가 필요하다면 대수비, 대타 정도일 것이다. 올해 연봉이 지난해의 절반인 3억5000만원인 정근우는 몸값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다. 현역 연장이 가능할 지에 관해 이런저런 요소들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 악화로 구단들은 다가오는 겨울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대호와 정근우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LG 정근우가 타격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5/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LG 정근우가 타격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5/

이적 후 V리그 첫 경기서 승리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다영과 이재영(오른쪽) 쌍둥이 자매가 작전타임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다영과 이재영(오른쪽) 쌍둥이 자매가 작전타임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세터 이다영(24)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서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다영은 지난달 KOVO컵 결승전에서 당한 GS칼텍스전 패배가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고 전했다.파워볼엔트리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이겼다.

11년 만에 V리그 무대로 컴백한 김연경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이다영의 손 끝은 날카로웠다. 경기 초반 김연경의 득점이 잘 터지지 않자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를 적극 활용한 토스로 흐름을 이끌었다.

고비마다 이재영, 김연경 등을 적극 활용하며 KOVO컵대회 결승전에서 기록했던 0-3 완패를 설욕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27점, 김연경이 25점, 이재영이 19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각편대’가 고르게 가동되면서 GS칼텍스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다영은 경기 후 “1세트에 너무 긴장을 많이 했는데, 2세트부터 조금씩 경기가 잘 풀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컵대회 패배가 이다영과 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재영, 김연경의 레프트 공격을 고집하다 메레타 러츠, 문명화, 한수지 등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충격적인 셧아웃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다영은 “컵대회 영상을 많이 봤는데, 당시 레프트로 공이 많이 갔다”면서 “루시아 쪽 레프트 블로킹이 (상대적으로)낮은 것 같아서 그쪽으로 많이 준 것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컵대회 경험은 이다영에게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 그는 “솔직히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돌아본 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 때의 경험이 큰 약이 됐다는 것이다. 경기를 지면서 더 많이 준비하고 호흡을 많이 맞췄다. 팀이 더 단단해진 것이 경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실제로 21일 경기에서 공격점유율은 완벽했다. 루시아가 32.54%, 이재영이 30.18%, 김연경이 27.66%를 기록했다.동행복권파워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세터는 볼 배분을 할 때 상대 약점이 어딘지, 우리 팀 어느 선수가 컨디션이 좋은지 등을 많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다영이 초반에는 다소 경직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갖고 있던 플레이를 잘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주장 김연경의 독려도 큰 힘이 됐다. 김연경은 4세트 내내 큰 목소리로 후배들을 독려하며 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다영은 “첫 세트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연경 언니가 많이 다독여주고 옆에서 도와줬다”며 “덕분에 게임이 잘 풀리고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김세영 등 다양한 공격옵션이 있다. 볼을 배분해야 하는 세터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

이다영은 “우선순위를 정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볼을 주려고 한다. 연경 언니나 루시아, 이재영 등 다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alexei@news1.kr

[사진] OSEN DB
[사진]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김태균 잡아올게.”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38)은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성골’이다. 천안 출신으로 한화그룹 재단인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1차 지명으로 이글스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부터 20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에 오른 뒤 2008년 홈런왕, 2009년 WBC 홈런왕을 차지하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4번타자로 성장했다. 

이글스의 적통답게 그룹이 아낀 선수였다. 지난 2011년 8월7일 잠실 LG전. 구장을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승리한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김태균 잡아올게”라고 말했다. “김태균 좀 잡아달라”는 한화 팬들의 목소리에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화답한 것이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011년 8월7일 잠실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김태균 영입을 약속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011년 8월7일 잠실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김태균 영입을 약속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unday@osen.co.kr

당시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퇴단 의사를 밝힌 뒤 국내 복귀를 모색할 때였다. 2009년 시즌 후 FA로 팀을 떠난 만큼 한화 외에도 여러 팀들이 김태균 영입에 나섰다. 당시 만 30세도 되지 않은 최전성기 김태균의 가치는 역대 FA 통틀어 최고 수준이었다. 

김승연 회장의 “잡아올게” 한마디는 팬들을 향한 약속이었다. 구단을 넘어 그룹 차원의 선언이었고, 한화는 김태균 복귀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당시 공식적인 FA 신분이 아니라 다년 계약은 아니었지만 옵션 없이 역대 최고 연봉 15억원으로 초특급 대우를 해줬다. 

[사진] 2011년 12월 한화 복귀 기자회견 때 김태균. 왼쪽은 정승진 당시 한화 대표이사 /OSEN DB
[사진] 2011년 12월 한화 복귀 기자회견 때 김태균. 왼쪽은 정승진 당시 한화 대표이사 /OSEN DB

김태균도 한화밖에 몰랐다. 어릴 때부터 한화를 보고 자란 그는 일본에서 돌아올 때도 일찌감치 친정 복귀를 선언했다. “돈보다 중요한 게 한화”라며 협상 창구를 친정팀 하나로 제한했다. 몸값을 높이기 위한 흥정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룹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실천했다. 

김태균은 이후에도 두 번의 FA 자격을 얻었지만 모두 한화와 재계약하며 영원한 이글스맨으로 남았다. 수없이 감독이 바뀌고 선수들이 오고 가는 중에도 팀의 중심을 지켰다. 어느새 팀 내 최고참 선수가 됐고,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유무형 재산을 아낌 없이 물려주는 데 집중했다. 

은퇴 결정 과정에서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시즌 전 1년 단기 FA 계약으로 배수진을 쳤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고,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서야 할 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배트를 내려놓았다. 선수로서 유니폼은 벗었지만 내년부터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로 한화와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waw@osen.co.kr

[OSEN=대구, 지형준 기자] 한화 김태균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구, 지형준 기자] 한화 김태균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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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팀을 옮긴 루이스 수아레스가 또 바이에른 뮌헨에 악몽 같은 패배를 당했다.

수아레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공격진이 침묵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킹슬리 코망에게 2골, 레온 고레츠카, 코렌틴 툴리소에게 한 골씩을 얻어 맞으며 완패를 당했다.

수비력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골 차로 패한 것은 지난 2018년10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좋은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수아레스 입장에선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는 불과 2개월 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비슷한 악몽을 꾼 경험이 있다.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수아레스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2-8 6골 차 패배를 경험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유일한 필드골을 넣었지만 팀 수비가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전 세계가 놀란 패배의 주인공이 됐다.

수아레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만큼의 명문은 아니어도 세계적인 빅클럽이라 수아레스를 향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의외로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

weo@sportsseoul.com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과연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와 재계약에 서명할까. 재계약을 한다고 해서 이적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1~2년은 이적하기 쉽지 않다. 어느덧 만 28세인 손흥민이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것은 더 높은 수준의 팀으로 이적하기 쉽지 않다는 것과 다름없다.

꼭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해야 할까. 그동안 커리어를 보듯 매번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팀으로 옮겨왔던 손흥민이 또다시 이적을 원한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지 모르겠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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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많은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드클래스급 선수가 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통해 팀내 안정화를 하겠다는 것.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후 2018년 재계약을 맺어 2023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현재 손흥민은 주급 15만파운드(약 2억2000만원)를 받고 있어 팀내 3위(공동 1위 해리 케인-탕귀 은돔벨레)로 알려져 있다.

만약 여기서 재계약에 서명한다면 주급 인상이 예상되는 대신 더 긴 계약기간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축구계에서 계약기간 그대로 팀에 남으라는 보장은 없다.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적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재계약을 한 선수가 1~2년내로 이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계약종료가 임박하면 이적료가 떨어지기에 더욱 이적이 활발하다. 이적료가 적다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는 이적이 더 쉽다는 것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분명 좋은 팀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에 해리 케인 등의 동료들은 세계 정상급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EPL 4위이내가 보장된 팀도 아니며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한 팀이다. 2018년 6월,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을 때만해도 전성시대가 시작되는가 했지만 지난시즌, 거짓말처럼 고꾸라졌다.

프로 데뷔 10년이 된 손흥민은 아직 아무런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컵에 목마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1992년생인 손흥민도 만 28세다. 곧 서른이 다가온다. 물론 손흥민의 기량은 여전하겠지만 서른이 넘는 선수에 대한 인식은 이십대 선수와는 다르다. 장기계약을 꺼리며 이적료도 확연히 줄어든다.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항상 한 단계 더 높은 팀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도 함께 끌어올려 왔다. 함부르크에서 시작해 12골을 넣으며 능력을 증명하자 분데스리가 내 더 큰 팀인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2년을 뛰며 레버쿠젠 마지막 시즌에는 17골까지 넣자 이번에는 아예 무대를 옮겨 EPL 토트넘으로 왔다. 손흥민이 처음 갔을 때만 해도 토트넘은 직전 세 시즌 동안 5위-6위-5위를 하던 팀이었다. 케인과 델리 알리 등도 막 여물어갈 때였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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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도 적응기를 거친 후 케인-알리 등과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아래 유럽 정상급으로 거듭났다. 그 정점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토트넘은 추락했고 무리뉴 아래 다시 재건을 꿈꾸고 했지만 재건까지는 다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나이는 내년이면 29세다.

케인이나 알리는 자국 선수며 케인은 토트넘 유스출신이다. 이 선수들이야 토트넘에 남을 이유가 많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르다. 외국선수며 케인이 있는한 토트넘 1인자가 되긴 쉽지 않다. 케인 이상의 주급을 받기도 쉽지 않다.

현재의 물오른 손흥민의 기량이라면 토트넘보다 더 높은 클래스의 팀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에 도전해볼 법하고 쉬이 주전경쟁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은 이적시장마다 현지매체를 통해 손흥민과 연결되는 팀들이다.

지금 재계약을 하게 되면 최소 1~2년은 토트넘에 웬만하면 남게 된다. 그러면 손흥민은 서른이 되며 이적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다. 모든 구단이 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 꺼리는 것은 이적료를 주고 영입해도 2~3년정도 뛰고 나면 은퇴시점이 다가와 이적료 회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1~2년 내로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영입하는 구단은 손흥민의 활약도에 따라 재판매에 대한 기회를 한 번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차이다.

물론 손흥민 본인이 원한다면 토트넘에 남아 재계약도 하고 은퇴할 때까지 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토트넘 138년 구단 역사에 레전드로 기억될 수 있을까. 그것보다 아직 한국인, 아시아인이 밟지 못한 ‘꿈의 클럽’을 위해 도전할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맑굴側?갈 수 있는 역대 가장 멀고 높은 지점에 도달한 선수다. 이 정도 되는 선수가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보고 싶은 마음은 같지 않을까.

재계약을 하면 인상된 주급을 얻는 대신 더 높은 클럽으로의 이적 기회는 줄어든다. 반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당장의 주급은 높지 못해도 이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고심할 수밖에 없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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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할말하자 : 할 말은 하고 살고 싶은 기자의 본격 속풀이 칼럼. 냉정하게, 때로는 너무나 뜨거워서 여론과 반대돼도 할 말은 하겠다는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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